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캠페인

깻잎 밭 이주노동자들을 만났던 그 때


2016년 9월, 1년도 한참 전의 그때 밀양 깻잎밭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저임금과 임금체불, 불법적인 파견근로와 비인간적인 숙소로 이주노동자 상담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문제를 제기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반말과 차별적 언사, 사업주 편향적인 조사만 거듭되었습니다. 최저임금 위반, 임금체불, 불법파견, 기숙사비 부당공제에 대해 제기한 노동부 진정은 모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종결처리 되었습니다.

밀양 깻잎밭을 비롯한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면서도 그 유형이 대부분 유사했습니다. 개별적인 상담으로 노동부에 제기해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은 계속, 계속 이어질 것이기에 지역사회에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 속에서 길러진 깻잎을 그저 맘 편히 먹을 수는 없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지역연대, 부문 운동들의 연대

고용노동부가 외면하는 깻잎 밭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지켜나가자는 기치로 이주민 인권단체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노동단체, 여성단체, 생협단체도 기꺼이 함께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밀양 깻잎 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2017년 4월 11일, 부산지방노동청 앞에서 “밀양 깻잎 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캠페인”시작을 알렸습니다. 더 이상 노동착취, 인권유린 밥상이 아닌, 인권밥상을 차리자고 외쳤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밀양 깻잎 밭을 비롯한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실태를 담은 카드뉴스를 배포했습니다. 양산지역 노동인권단체들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양산 시내에서 ‘깻잎인권 거리선전전 및 서명운동’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노동절 부산역 광장에서는 농업 이주노동자 숙소 사진전시를 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농업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찍은 휴대폰 동영상을 모아 <지구인의 정류장>에서 만든 10분짜리 영상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고 또 분노케 했습니다. 현실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단은 지역 단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이 영상을 함께 보고 농업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현실을 알고 문제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계속해서 가졌습니다.

7월에는 <“밥상의 양심을 묻는다” 농업이주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심포지엄>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열었고 법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여 단체들이 이 문제를 알리고자 분투했습니다.

깻잎 인권 캠페인 서명결과 고용노동부 전달

밀양 깻잎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삼았지만 부울경 지역을 넘어서 타 지역에서도 공감과 연대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우리 밥상의 농산물이 누군가에 대한 착취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폭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밀양 깻잎 캠페인을 통해 지역 연대와 부문 운동들 간의 폭넓은 연대의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의미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문제를 경험했던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동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기자회견에서도 나서서 연설하였지만 신분상의 불이익 우려와 생활고 문제로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하반기 법제도 개선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정부, 대 국회 활동은 한계이자 과제로 남았습니다.

[보도자료]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캠페인 고용노동부 전달

밀양 깻잎 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

노동자생협, 부산생협, 부산이주여성인권센터, 부산한살림, 부산YWCA생협, 생태유아공동체, 노동당부산시당, 사회변혁노동자당부산시당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밀양송전탑대책위,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양산아이쿱,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산YMCA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부울경 노동자 건강권 대책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울산 산재추방운동연합,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공동대책위원회 (가톨릭노동상담소, 거제고성통영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 김해이주민인권센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울산이주민센터, 이주민과함께, 한국외국인선교회부산지부, 희망웅상)

총 40개 단체 및 밀양시민들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한마디

이주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원합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주세요.
모든 노동자는 동등해요
힘내세요. 도와드릴게요.
다 같은 사람이다.
전 세계 노동자는 하나다
내가 먹는 깻잎이 그들의 노고임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주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종이컵이 아닙니다.
근로기준법 63조 폐기하라
일한만큼 주시고 쉬는 날 쉬는 시간도 주세요.
공정한 깻잎을 먹고 싶다.
노동부는 실태파악하고 농장주 처벌하라.
사람답게 살자 쫌!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
눈물 없는 깻잎을 먹고 싶어요.


(고용노동부에게 한마디)

차별 없이 모든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주세요
농장주들 편은 농림부가 실컷 들어 줄테니 노동부는 제발 노동자 입장에서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노동으로 풍요로운 식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 또 죄송합니다.
이주노동자는 근로 계약한 노동자다. 노예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정신 좀 차려라.
정부기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도대체 누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한답니까?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외면하지 말라!
깻잎 없이 살 수 있지만 인권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의 사익을 보호하지 말고 노동자의 권익을 찾는데 노력하라!
고용노동부의 의지 부족이 바로 인종차별이다.
노동부면 일하는 사람들 좀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뭐하세요? 어렵게 용기 내어 찾아간 이주 노동자에게 작은 희망의 빛이 되어주세요.
이주노동자도 사람입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해외에서 받았던 설움을 기억하세요!
한국인이 외국에 노동자로 나가서 겪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이분들도 같습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노동자들이 모여들고 각종 농공장에서 일하지만 이처럼 부당한대우를 받지 않습니다. 매우 부끄럽습니다. 모른척 일관하는 관공서는 각성하세요!!!!!
내권리가 중요하려면 남의권리도 중요하게 여겨주세요.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에게 한마디)

불의에 저항하고 문제제기하는 여러분들과 함께여서 힘이 납니다. 힘냅시다!
당신들의 노동으로 풍요로운 식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고 또 죄송합니다. 금방 좋아지지 않겠지만 차츰 좋아질 것입니다.
힘내세요!!. 저희의 밥상이 여러분의 수고로 이루어지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밥상은 이주노동자의 눈물과 땀입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제 밥상에 올라온 깻잎이 여러분의 손길을 거쳐 온 것일 수도 있음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주민의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조금의 힘이라도 모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응원합니다!
국가와 인종과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노동자는 하나다. 힘내세요. 함께 싸웁시다.
부디 잘 해결하시고 취업하실 때 꼭 잘 알아보세요.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씻어 드려야 할지…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힘내십시오.
제가 깻잎을 참 좋아하는데요. 싼 이유가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힘든 여건이지만 포기하지마시고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밀양 깻잎 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 활동내용(2017년)

1월

17(화) 밀양 깻잎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모임 결성 및 캠페인 참여 제안 (1차) – 부산울산경남 노동․인권․여성․환경․생협 운동 단체에 제안서 송부
25(수) 밀양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밀양농민회, 밀양송전탑대책위, 민중행동밀양, 민주노총밀양공무직본부, 전교조밀양지부 등 활동가 16명 참가) – 밀양 너른마당


2월

밀양 깻잎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모임 결성 및 캠페인 참여 제안 (2차)

3월

밀양 깻잎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모임 결성 및 캠페인 참여 제안 (3차)

4월

11(화)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 (부산지방노동청)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운동, 카드뉴스 배포 진행

13(목)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양산시청 프레스룸) 양산
16(일) 깻잎인권 거리선전전 및 서명운동 (1차) 양산
26(수) 깻잎노동자 인권문제 기고 (사회변혁노동자당 기관지)
27(목) 농업이주노동자 인권실태 간담회 (양산 아이쿱) 양산
5월 1(월) 숙소사진전 및 서명운동 진행 (부산역 광장)
– 필리핀, 미얀마, 방글라데시 노동자들 및 신나는연대

7(일) 녹산노동자 체육대회에서 깻잎인권 서명운동 진행 (녹산 희망공원) 부산
12(금) 농업이주노동자 인권실태 간담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
14(일) 울산이주민페스티벌에서 깻잎 캠페인 진행 울산
15(월)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이주외국인소위와의 간담회 부산
21(일) 깻잎인권 거리선전전 및 서명운동 (2차) 양산
26(목) 농업이주노동자 인권실태 강의 – 가톨릭상담소 미사 부산
6월 1(목) 농업이주노동자 인권상황 공유 – 가톨릭상담소 미사 부산
23(금) 깻잎인권 간담회 (울산지역 노동사회단체와 함께) 울산
26(월) 깻잎인권 토론회 준비를 위한 회의 부산
29(목) 부산차별철폐대행진 기간 깻잎인권 캠페인
– 고용노동부 규탄 기자회견 (부산지방노동청 앞)

7월 13(수) 깻잎인권 간담회 (김경숙여성운동가 추모사업회) 창원
19(수) “밥상의 양심을 묻는다” 농업이주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심포지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와 공동주최) 부산
김해

10월 깻잎인권 선전전 및 서명운동 – 거제 이주노동자 체육대회
(거제고성통영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 주관)